새해를 맞아 특별한 해외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가성비 좋고 가까운 동남아 여행을 추천합니다. 직접 다녀온 곳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곳들입니다. 동남아는 특유의 이국적인 풍경과 추억들이 시간이 지나가도 여운이 오래 남는 후회 없는 여행지들이라는 느낌입니다.
1. 필리핀 보홀 헤난리조트
필리핀 보라카이섬이 한동안 폐쇄되면서 각광받게 된 보홀은 한마디로 동남아의 순수함 자체의 깨끗한 해변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상낙원과 같은 곳이다. 아름다운 야자수와 어우러진 깨끗한 바다는 한 편의 그림엽서구나 라는 생각마저 든다. 보라카이나 세부처럼 기존에 널리 알려졌던 곳은 아니지만 직항 편이 생기면서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일단 한국에서 보홀직항이 생겨 너무나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장점이다. 타그빌라란 공항과 리조트까지는 약 30분 거리라 멀지 않았다. 보홀의 관광명소들로 꼽히는 초콜릿힐, 안경원숭이 공원, 보홀 나비보호 센터, 버진 아일랜드 등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관광지다. 어른들은 헤난리조트 앞의 알로나 비치와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팝음악들이 울려 퍼지는 레스토랑, 카페, 상점들이 늘어선 밤풍경들이 흥미로왔다. 물론 해변을 따라 도보로 이동이 가능했고 각종 상점들 역시 관광지답게 즐비했다.
낮풍경은 역시나 동남아 특유의 야자수가 우거진 사이로 탁 트인 바다 전경들이 인상 깊다. 특히, 헤난리조트 내 환상적인 야외 인피니티 풀과 알로나비치가 바로 이어지는 동선이 자유로와 천혜의 환경을 지닌듯하다. 리조트내 레스토랑, 피트니스센터 등 각종 부대시설들이 깔끔하고 세련되게 갖춰져 있었고 조식도 생각보다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특히, 주변에 한국인들이 정말 많아서 놀라웠다. 가족여행이 많아 아이들이 조금 시끄럽기는 했지만 아이들과 여행하기에 비교적 비행시간도 짧고 안전한 여행지로 추천한다.
2. 베트남 붕따우 풀빌라 (SANCTURAY HO TRAM view Beach)
베트남 호찌민 남부에서 가장 가까운 해안, 휴양도시 붕따우는 풀빌라 형식으로 갖춰져 있다. 가족, 친지분들이 함께 여행하기에 너무 편안하게 갖춰진 곳이다. 독채를 통째로 빌려서 온 가족이 지낼 수 있게 되어있고 무엇보다 바비큐와 앞마당 수영장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해변 역시 바로 앞에 이어지는데 빌라를 따로 경비해주시는 분도 있어 안전했다. 붕따우 앞 해변은 바다수영보다는 모레사장에서 모레놀이를 하는 정도가 좋았다. 베트남은 바닷물이 생각만큼 깨끗하고 청명하진 않았다. 붕따우 주변은 가성비 좋은 해산물집들이 많아 적은 비용으로 정말 푸짐하고 맛있게 해산물들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붕따우 풀빌라는 일반 가정집처럼 각종 식기류와 널찍한 방들 깔끔한 숙소로 되어 있어 가족단위 여행으로 추천하고 싶다.
3.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가성비 동남아 여행지로는 말레이시아만 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한 달 살기를 했는데 정말 깨끗한 오피스텔 시설과 저렴한 물가에 동남아 열대과일을 원없이 사다 먹은 거 같다. 치안도 그리 나쁘지 않아 야시장 방문도 자주 했는데 야시장안에 음식점 테이블까지 점령한 들고양이들은 좀 그랬다.
조호르바루 지역에 딱히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레고랜드도 가깝고 말레이시아사람들의 삶을 바로옆에서 지켜볼 수 있는 점이 흥미로왔다. 그리고 화교식 먹거리들이 입맛에도 맞아서 즐거운 여행을 했다. 조호르바루에서 싱가포르는 대교하나 건너면 될 정도로 가까운 거리다. 차로 이동도 자유롭고 낮에 싱가포르의 직장으로 가서 일하고 밤에 말레이시아로 돌아오는 노동자들의 대규모 오토바이 행렬이 눈에 띄였다. 그것은 그들의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이였다.
4.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샌즈 호텔, 가든스 바이더 베이
싱가포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당연히 마리나 베이샌즈 호텔전경이다. 싱가포르는 말로만 듣던 것처럼 거리풍경이 정말 깔끔했다. 눈에 띄는 휴지나 쓰레기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깨끗함이 인상 깊었다. 물론 마리나 베이샌즈 호텔을 정면에 두고 해외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사진찍기에 정신없었다. 특히, 머라이언이 끝없이 물을 뿜는 장소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근처 과일주스가게가 무척 규모가 컸지만 관광지라 그런지 좀 비싸게 판다는 느낌이었다. 굳이 그곳에서 사 먹을 필요는 없는듯하다. 맑은 날씨의 싱가포르 풍경은 정말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제금융도시 다운 면모를 자랑하는 싱가포르의 깔끔하고 높디높은 빌딩숲도 인상적이다.
싱가포르가 자랑하는 대규모 식물원 가든스 바이더 베이는 정말 멋있게 지어졌다는 느낌이다. 영화 아바타가 이곳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할 정도로 미래적인 웅장한 식물원이었다. 특히, 밤에 가든스 바이더 베이 슈퍼트리쇼는 장관이었다.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바닥에 누워서 관람하는 점이 재미났는데 그나마도 늦게 가면 자리가 없을 정도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어우러진 화려한 조명들의 움직임을 시선이 따라가느라 바빴다.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 같은 느낌이지만 그보다는 한 차원 높은 야간쇼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음악에 맞춰 흥에 겨워하는 모습이 흐뭇했다. 역시 가족단위, 친구들의 여행지로 추천 할만한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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